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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이크로바이옴2

태어나는 순간 시작되는 동거, 피부상재균 인간은 자궁 속에서는 무균 상태로 지내지만, 세상에 나오는 그 순간부터 평생을 함께할 미생물과의 동거를 시작한다. 그 최전선에 있는 것이 바로 피부에 서식하는 피부상재균이다. 여드름을 일으키기도, 몸 냄새를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병원균으로부터 지켜주는 이 양면적인 존재를 이 칼럼에서 살펴본다.1. 발견의 역사 — 태어나는 순간의 첫 접촉인간이 세균과 처음 만나는 시점은 놀랍도록 이르다.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는 무균 상태였던 아기는, 산도(産道)를 지나는 순간 산모의 상재균과 처음 접촉하며 감염된다. 산도를 통과할 때 아기의 입과 코, 항문에 산모의 상재균 일부가 옮겨 붙고, 심지어 분만실 의료진이 뀐 방귀 속 장내 세균까지 들이마시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이는 인간과 미생물의 관계가 이.. 2026. 10. 3.
장수의 전설에서 시작된 균, 락토바실러스 김치의 새콤함, 요구르트의 상큼함, 그리고 '건강기능식품' 매대를 가득 채운 프로바이오틱스까지.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락토바실러스(Lactobacillus), 즉 유산균이 있다. 흥미로운 것은 이 균에 대한 인류의 관심이 과학적 검증보다 '장수 전설'에서 먼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. 락토바실러스의 발견 역사와 다른 균과 구별되는 생리적 특성, 인류 식문화·건강에 남긴 발자취,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짚어본다.1. 발견의 역사 — 장수 전설에서 시작해 상업화까지락토바실러스, 즉 유산균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인물은 역설적으로 미생물 자체를 처음 배양한 사람이 아니라 **러시아의 미생물학자 일리야 메치니코프(Élie Metchnikoff)**다. 그는 20세기 초 '대장 속 세균이 만들어내는 부패 물질.. 2026. 9. 2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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